예술찬치와 국경없는 선수촌|완벽한 시설·조경에각국서 시샘 5천년 문화향기앤 〃원더풀〃연발|급식 24시간 제공…배달차량에도 무랑경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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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종·종교·정치등을 초월한 친선과 화목의 본무대이며 아시안게임가족의 보금자리가 선수촌이다.
잠실종합경기장과 불과 5백m거리에 초현대식 아파트로건립된 아시아선수촌은 화려하고 완벽한 시설과 쾌척한 조경등 환경으로 인해 아시아의최선진국인 일본선수단조차 입을 벌린다.
조직위원회는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이 호화아파트를 건립했지만 사정을 모르는 일부외국임원들은 한국이 대회준비에도를 넘어 과용했다고 입을비쭉거릴 정도다.
그들은 2년전 세계 최부국인 미국이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치르면서 내놓은 선수촌 (대학기숙사)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 24만평방m가 되는 선수촌 안에는 관리본부와 선수숙소 외에 방문객센터·프레스센터·경비상황센터·수송본부·수영장·서키트훈련장·사우나실과 마사지실·쇼핑센터·전신전화국·우체국·은행 및 옥내와 옥외극장·도서실·음악감상실·디스코테크등 온갖 편의시설이 다 갖춰진다.
또 대규모의식당·법원 및 각종 종교의 예배시설도 마련, 하나의 소도시를 이룬다.
이 선수촌은 엄한 경비망에 둘러싸여 외부인들에겐 성역이지만 각국 선수단은 빌리지 플라자 (선수촌광장)를 중심으로 자유롭고 편안하게 국경을 넘은 교환을 나눈다.
특히 원형의 옥외공연장에서는 한국을 비롯, 아시아 각국의 고유한 민속예술이 매일 펼쳐져 평화와 이해의 카니벌을 펼친다.
식단은 하루 5천5백칼로리이상.
급식을 24시간 중단없이 계속,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식사를 할수 있다.
급식용역제곡은 신라·롯데·플라자등 3대 호텔이 공동으로 말아 그 결과 위생적 수준에 우려의 여지가 없다.
안전과 보안에 최대 역점을 두는 선수촌 운영의 지침에 따라 도시락 배달 수송차량에까지 무장경관이 탑승한다.
선수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식당요원은 1급 조리사 1백50명을 비롯, 모두 6백여명이나 된다.
선수촌은 잠실외 본부외에 부산요트경기장에도 축소판으로 운영된다.

<한국 민속놀이에 관심>
개막일부터 10월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아시아문화예술축전이 열려 아시아지역의 대표적 교향악단의 공연을 비롯, 아시아지역 저명음악인초청공연, 아시아 가곡의 밤, 창작오페라공연등이 잇따른다.
또 중앙국립극장에서는 한국국악제가 한국의 대표적 전통음악을 소개한다.
일반의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전야제예술행사.
19일 세종문화회관의 경축전야제, 선수촌음악제, 잠실운동장에서의 민속대축제, 그리고 전국주요도시에서의 경축전야제등이다.
그외에 대한민국예술축전무용제 (호암아트홀), 창작뮤지컬의밤(세종문화회관) , 한국민속놀이의밤(서울놀이마당),국악큰잔치(국립국악당) , 추석민속축제 (성화봉송경유도시) , 아시아민속예술제(선수촌) , 각종 전시회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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