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비핵화 없는 대화 제의는 기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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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비핵화 없는 대화 제의는 국면 전환을 위한 기만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20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최근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해 대화 제안 등 국면 전환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핵 능력 고도화를 꾀해 왔다는 사실은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성급히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 모처럼 형성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모멘텀을 놓친다면 북한 비핵화의 길은 더욱 멀어질 뿐”이라며 “정부는 확고한 방위능력을 토대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안보 문제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호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핵문제는 결국 북한문제의 해결이라는 큰 틀 속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국제사회가 지금처럼 단합된 입장하에 북핵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외교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만큼은 반드시‘도발-대화-보상-재도발’이라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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