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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洞 유통 중심지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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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기도 부천시 중동 신도시가 유통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천의 도심 지역인 중동.상동 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계남대로(10차로) 주변에 최근 전문매장.할인점.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속속 자리잡으며 신흥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계남대로 주변에 유통업체가 밀집하고 있는 것은 기존 중동 신도시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입주한 상동 신도시(1만5천여가구), 택지개발지구인 부평구 삼산지구(9천3백가구), 부개지구(9천3백가구) 등이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유통업체는 주변 택지개발지구가 모두 입주를 마칠 경우 소비 인구가 최소 30만여명을 넘어서는 황금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천 LG백화점 영업총괄팀 오권창(吳權倉.41)차장은 "이 지역은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주변 연계 교통망이 편리해 서울과 인천 지역 주민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계남대로 주변에는 LG백화점과 할인매장인 까르푸.월마트와 삼성 홈플러스 등이 영업 중이며 오는 8월에는 현대백화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5개 유통업체는 불과 2㎞구간 내에 위치해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6~10층 규모의 상가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그동안 부천역에서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한 송내역 주변이 부천의 중심 상권을 이뤘으나 최근 택지 개발과 더불어 중심 상권이 계남대로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남도로변이 중심 상권으로 떠오르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부천시 교통영향평가 결과 계남대로 주변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시간당 9백~1천8백여대의 차량 통행(오후 3~4시)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전문가들은 오는 8월 현대백화점이 개점하고 현재 건설 중인 10여개의 주상복합건물이 준공될 경우 주말에는 쇼핑 차량들로 교통난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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