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BBC·유튜브 보며 어휘력·논리력 쌓았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지난달 21일 서울 상암동 JTBC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더에듀케이션이 주최한 ‘제1회 펜타원 영어말하기 대회(1st PentaOne English Speech Contest)’가 열렸다. 지역별로 예선을 거쳐 올라온 24명의 초·중등학생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무대에 나와 정해진 시간 동안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발표했다. 주제는 나이에 따라 구분됐다. 초등 저학년 부문은 ‘장래 희망과 그 이유’ ‘자신이 가본 곳 중 가장 감명 깊은 곳 소개’. 초등 고학년 부문은 ‘과학기술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장점’, 중등 부문은 ‘한국의 글로벌 협업의 중요성’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주요 요소와 해결 방안’ 등이었다.
  전체 부문 대상은 하은빈(천안 서여중 3)양이 받았다. 평소 CNN과 BBC 등 국제뉴스를 즐겨 시청한다는 하양은 ‘세계 평화를 지키는 법’이라는 주제에 대해 정확한 영어 발음으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했다. 하양은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뉴스는 다양한 분야의 어휘를 배울 수 있어 영어 공부에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초등 저학년 대상을 받은 송인서(서울 문정초 4·사진)군은 ‘자신이 가본 곳 중 가장 감명 깊은 곳 소개’라는 주제로 제주도를 소개했다. 평소 유튜브에 올라온 해외 동영상을 보며 영어의 기본기를 익혔다는 송군은 취미활동도 동영상을 보며 즐겼다고 말했다. 송군은 “장난감을 조립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와 관련된 해외 동영상을 찾아봤다”면서 “영상을 보고 장난감을 조립하다 보면 현지인만 쓰는 어휘와 문장이 들린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 반복해 듣고 그 문장을 받아적었는데 받아적은 단어는 사전을 찾으며 그 뜻을 배웠다”고 말했다.

펜타원 영어말하기 대회 수상자의 공부법

소리 내어 원서 읽기도 효과적
중등 대상을 받은 차윤서(서울 동명여중 1)양은 영어 학습 노하우로 ‘소리 내어 원서 읽기’를 꼽았다. 외국 경험이 없는 차양은 외국인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기 위해 말하기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 차양은 “매일 30분씩 거울 앞에서 원서를 소리 내어 읽으면서 영어 발음도 교정할 수 있고 모르는 어휘도 빠르게 암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EBS 교육 영어강사 아이작씨는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유창한 영어 실력만 본 것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 창의적인 발상은 물론 목소리 톤, 발표하는 태도 등 다양한 심사 기준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더에듀케이션 온정호 대표는 “영어말하기 대회는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실력이 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고 대회를 치르며 아이들은 말하기에 굉장한 자신감을 얻는다”면서 “학생들은 이야기 내용을 스스로 구성하고 영어말하기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고 말했다.
  대회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펜타원 홈페이지(www.pentaoneenglish.com)에서 볼 수 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