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담보 등 떠맡아 5개 시은 부용자산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시중은행들이 보유하고있는 비 업무용 자산규모가 올 들어 크게 늘어났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5개 시은이 갖고있는 비업무용 고정자산은 6월말현재 1천5백7억 여 원으로 1년 전의 1천1백28억 여 원보다 33·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상은이 작년6월말 4백77억1천9백만 원에서 올6월말에는 6백27억1천2백만 원으로 31.2%가 늘었고 한일은은 1백99억7천만 원에서 3백78억6천5백만 원으로 89.6%나 늘었다.
또 조흥은이 2백70억9천1백만 원으로 78.7%, 제일은은 82억2천3백만 원으로 5%가 각각 늘었다.
반면 서울신탁은행은 같은 기간동안 2백40억 원에서 1백49억 원으로 38%가 줄어들었다.
시은의 비업무용고정자산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고있는 것은 부실기업에 대해 이른바 지시금융형태의 자금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담보로 잡았던 토지나 건물 등을 할 수 없이 떠 안게 되는 사례가 늘기 때문이다. 또한 매각과정에서도 담보가치의 차액에 따라 은행들은 적잖은 매매손 에다 양도세 등 세 부담이 발생, 은행의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의 하나로 지적되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