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대검『이화언론』은 용공유인물|「민민탄」관련 2명도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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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검은 6일 삼민투위관련 학생등 운동권 학생들의 학습교재로 사용되어온「깃발」1,2호 (서울대 민주학우명의)와「이화언론」4호(이대총학생회명의)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두가지 유인물이 명백한 용공 유인물임을 확인하고 관련학생 7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14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일부좌경운동권학생들이 「삼민투위」와 유사한 성격의「민중민주화운동탄압대책위원회」(약칭민민탄)라는 새로운 조직을 서울시내 주요대학에 결성, 학외불순단체와의 연계투쟁을 시도한 사실을 포착하고 고대 민민탄위원장 주조환 (21·정외과4년), 연세대 민민탄위원장 이인재 (21·도서관학과4년)군등 2명을 우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해 계속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깃발」 1, 2호의 내용이 북괴의 이른바 남조선혁명 1단계전략인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이론과 실천원칙에 동조하고 있고「이화언론」4호는 6.25남침은「개전의 책임이 누구에 있던간에 분단을 극복하고자 하는 민중들의 통일의지가 표출된 전쟁」이라고 표현하는등 그 내용일부가 북괴에서 발행된「주체사상에 기초한 남조선혁명과 조국통일이론」을 거의 그대로 옮겨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깃밭수사∥「깃발」1호는 안병용군(23·서울대국사학과4년휴학)과 윤성주군(24·동양사학과 4년 휴학)등 2명이 지난해 8월 서울신림동안군의 자취방에서 학생운동의 방향제시를 위해 유인물 초안을 작성, 타이핑을 한뒤 50부를 프린트해 서울대의 각과 사무실·서클룸등에 배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군등은 「80년대 학생운동의 방향모색을 위한 일 모색」(작자미상의 지하유인물)과「구체성의 변증법 (카렐 코지크·번역본) 「제3세계의 계급구성」(페트라 소리·번역본)등을 참고로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해 10월「깃발」2호를 작성, 60부를 프린트해 서울대내에 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민병렬·이종원군등 2명은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자신들의 자취방 등지에서 구속된 김태용군등을 상대로 「깃발」을 교재로 한 「민족민주혁명」등 주제의 세미나를 4차례 하며 「깃발」의 내용에 동조하고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주장한 협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깃발」 이 현정권을「미·일에 의존한 대소전진기지로서의 종속파시즘으로 민중과 적대적 모순관계에 있다」고 규정하는등 북괴의 대남전략과 부합하고 용어도 적(현정부) , 합법·반합법· 비합법투쟁, 연결고리·반제투쟁, 전투소조등 북괴의 용어를 그대로 답습하고있는 용공 이적유인물이라고 밝혔다.
◇이화언론수사=수배중인 이대총학생회 홍보국장 우미숙양(21·사학과 4년)이 지난 6월18일 이화언론4호 1천5백부를 만들어 교내에서 1부당 2백원씩 받고 팔았는데 그 내용중 「미군정하의 민족주의운동」과 「6·25 전쟁의 재조명」이라는 2가지 논문이 문제됐다.
이 논문은 일제치하 항일운동의 주체를 민족주의 좌파세력이었다고 하면서 『친미보수반동인 이승만 계열이 득세한 남한은 미국의 신식민지로서의 길을 걷게되었다는등 북괴의 주장과 부합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검찰은 이 글들이 북괴의 상투적선전과 일치하며 「민족해방」「모순의 첨예화」등 북괴용어를 그대로 쓰고있는 용공이적유인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삼민투수사와 관련해 구속된 이대총학생회장 한신자양(21)에 대해서도 연관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민민탄수사∥최근의 삼민투수사로 좌경운동권학생들의 체제전복적투쟁이 와해위기에 처하자 일부 학생들이 민민탄을 만들어 재야및 일부 종교세력파의 연합전선형성을 기도하는등 조직적 불법활동을 전개하려는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운동권학생들을 배후에서 조종지원하는 학외세력에 대해 계속 철저한 수사를 펼 방침이다.
◇구속▲안병룡(23·서울대사학과4년휴학) ▲윤성주(24·서올대동양사학과3년휴학)▲민병렬 (24·서울대사회학과4년) ▲이종원(22·서울대지리과4년휴학) ▲김태용(19서울대경영과4년휴학)▲김희갑(22·서울대동양사학과2년)▲장혜경(22·여.서울대중문과4년)▲주조환(21· 고대정외과4년) ▲이인재(21·연대도서관학과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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