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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에 대한 동정이 배신감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KBS 제1TV『TV문학관』(27일 밤9시30분)=「흑과부」.박완서작. 다른 동네에 살고 있어서 흑과부의 집안 내막은 아무도 모르지만 동네 여인들은 그녀가 과부라는 사실과 과부이기 때문에 온 동네의 어려운일,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나서는 사람으로 알고 있있다.
그러던 어느날 흑과부가 아예 그동네로 이사를 오게 됐다. 그것도 남편이 살아있는채로 더구나 그들이 살던 판자집이 헐려 그보상으로 아파트 입주권까지 가진채로 이사를 오자 돌연 동네여인들은 이제까지 그녀에게 향했던 동정심이 배신감으로 변해 그녀에게 일을 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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