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채용비리 대전도시철도공사 추가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경찰이 직원 채용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대전도시도철공사 본사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25일 대전시 서구 월평동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집무실과 차준일(66) 전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차 전 사장이 부정 채용 과정에서 대가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경찰은 지난달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 전 사장의 계좌를 추적했지만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차 전 사장은 지난 3월 신규 직원을 채용하면서 인사 담당자에게 특정 응시자 이름을 알려주고 “관심을 가져보라”고 말해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인사 담당자는 면접시험 점수를 조작해 특정 응시자 1명을 부정 합격시켰다.

차 전 사장은 지난 3월 수사가 시작되자 사표를 제출했지만 상급기관인 대전시는 그를 비롯한 공사 직원 5명을 해임 등 중징계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