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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41년 만에…오바마, 베트남에 무기 수출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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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무기 수출 전면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미국이 ‘과거의 적국’ 베트남에 무기 수출을 허용키로 한 건 1995년 국교 회복 후 20여 년 만에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이뤘음을 의미한다.

중국 겨냥 “새로운 동맹 열자”

베트남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하노이에서 쩐다이 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에 대한 무기 수출 전면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며 “두 나라는 지난 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동맹의 시대를 열게 됐다”고 선언했다.

이어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전쟁 기간 매설된 지뢰 및 고엽제 잔유물 제거 노력 등을 언급하며 “고통스러운 전쟁의 유산을 딛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종전 41년 만에 이뤄진 양국 관계 정상화는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주베트남 미국 대사관과 베트남우호친선단체연합회 주최 행사 등에 참석한 뒤 25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으로 향한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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