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타 차 2위 오른 20년차 모중경 "아직 경쟁력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3라운드까지 12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오른 모중경. 지난 해 어깨, 무릎, 발 등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다시 필드로 돌아왔다.[KPGA 제공]

'투어 20년차' 모중경(45)이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모중경은 14일 충남 유성의 유성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매일유업오픈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12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13언더파 단독 선두 안도은에게 1타 차다.

1971년생인 모중경은 투어 내 최고참급 선수다. 투어에서 그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신용진(52), 박부원(51), 박도규(46) 정도다.

모중경은 KPGA투어 통산 4승을 거뒀다. 지난 해까지 19 시즌 동안 네 차례 상금랭킹 10위 안에 드는 등 누구보다 꾸준했다. 그러나 지난 해 왼쪽 무릎과 발 뒤꿈치, 어깨 등에 부상을 당하면서 부진했다.

12개 대회에서 5번 컷 탈락했고 한 차례도 톱 10에 들지 못했다. 상금랭킹 68위로 시드를 잃었다. 모중경은 "프로라면 누구나 통증을 달고 산다. 하지만 지난 해 한꺼번에 부상이 찾아오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시드전에 돌아간 모중경은 공동 5위로 투어 카드를 다시 손에 넣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재활 훈련에 집중해 다시 몸을 만들었고 이번 대회에서 부활했다.

베테랑 모중경은 3라운드 내내 60대 타수(69-67-68)를 적어내는 노련한 경기를 했다. 대회장인 유성골프장은 전장이 짧지만 티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숲으로 들어가 쉽게 더블보기가 나온다. 모중경은 안정적으로 티샷을 보내면서 버디 기회를 노리는 경기를 했다.

이날도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3개의 파 5 홀에서 버디를 잡았는데 이 중 2홀에서 가장 자신있는 어프로치 샷 거리로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보내 홀에 붙이는 경기를 했다. 마지막 홀에서 1m 파를 놓쳐 보기를 한 것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2006년 가야오픈을 끝으로 국내 투어에서 우승을 못한 모중경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10년 만의 우승이 된다. 모중경은 "아직까지는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경쟁이 된다고 생각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15일 낮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유성=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