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한낮엔 산악사고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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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등산객이 몰리는 5월에 산악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가 12일 발표한 119 구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산악 구조 건수는 총 1만86건으로 특히 5월에 1167건이 발생해 4월(673건)에 비해 7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행 늘어 4월보다 구조 건수 73%↑
사고 35%가 정오~오후 3시 발생

국민안전처는 “5월은 기온이 본격적으로 오르고 연휴도 많아 산을 타기 좋은 시기다 보니 그만큼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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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시간대별로는 오후 1~2시가 1236건으로 가장 많았고 낮 12시~오후 1시가 1200건으로 뒤를 이었다. 하산을 시작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전체 사고의 35.2%인 3550건이 집중됐다. 요일별로는 주말인 토·일요일에 사고의 절반 이상(56%)인 5628건이 몰렸고 평일에도 하루 800~900건씩 꾸준하게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해 일몰 1~2시간 전에 마치는 게 좋다. 또 하산할 때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체력이 30%쯤 남아 있을 정도의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국민안전처는 “피로도를 높이고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음주산행은 절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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