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가 타선을 앞세워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구단 사상 3연전 최다 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t는 15승16패를 기록하면서 LG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이날 선발로 로저스를 내세웠다. 로저스는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개막 한 달이 지나서야 첫 등판에 나섰다. 로저스는 지난해 kt를 상대로 한 차례 등판해 3피안타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kt는 0-4로 뒤진 2회 말 김상현의 솔로포로 반격을 시작했다. 2사 뒤에는 박기혁이 안타를 치고나간 뒤 로저스의 보크로 2사 2루 득점권을 얻었고, 김종민의 적시타로 2-4까지 추격했다.
3회 오정복·김상현·박경수의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따라붙은 kt는 5회 박경수가 또다시 적시타를 때려 4-4를 만들었다. 6회 1사 박기혁의 2루타로 로저스를 끌어내린 kt는 상대 실책과 안타 2개를 묶어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7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kt는 6일 10점(10-3), 7일 17점(17-10)에 이어 이날 7점을 뽑아 3연전에서 34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해 6월9~11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 3연전에서 기록한 33점을 뛰어넘어 3연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고영표(3이닝·구원승)-홍성용(1이닝·홀드)-김재윤(2이닝·세이브)의 구원진은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초반 실점을 했지만 3회 이후 안타를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줘 이길 수 있었다. 타자들도 타선 연결을 잘 해줘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