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김승학, 리우 올림픽 출전권 획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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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승학(23·성신양회)이 해냈다. 세계 예선에서 우승하며 리우 올림픽 쿼터를 획득했다.

김승학은 24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끝난 올림픽 예선 1차 대회 그레코로만형 59㎏급 결승에서 스티그 안드레 베르게(33·노르웨이)를 6-0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승학은 32강부터 다섯 경기를 내리 이기며 쿼터를 획득했다. 특히 8강에서는 2013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이보 앙겔로프(31·불가리아)를 상대로 9-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김승학의 활약 덕택에 4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류한수(28·삼성생명·그레코로만형 66㎏)에 이어 올해 3월 열린 아시아 예선에서 김현우(28·삼성생명·그레코로만형 75㎏)와 윤준식(25·삼성생명·자유형 57㎏)이 티켓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5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서 추가 출전권을 노린다.

김승학은 김현수와 류한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유망주로 꼽힌다. 인천 검암중 1학년 때 레슬링을 시작한 그는 2012년 독일 그랑프리대회를 우승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4년 전국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뒤 지난해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선 최규진(30·한국조폐공사)을 꺾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시아선수권에서 5위에 머물렀던 그는 지난달 아시아 예선에서 아쉽게 3위로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세계 예선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이라는 꿈을 위해 한 발 더 다가갔다. 김승학은 국내 선발전에서 우승해야만 리우에 갈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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