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호주의 장벽 직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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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연합】한국은 홍콩·대만·싱가포르 등과 같은 작은 호랑이들 사이에서 진정한 세계적 경제력을 지닌 유일한 나라로 떠올랐으며 세계 시장에서 보호 장벽에 부딪치는 상황에 봉착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5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신호에서 한국의 경제 문제를 주요 기사의 하나로 4페이지에 걸쳐 싣고 거대한 규모의 한국 경제는 신발·장난감·전화에서 비디오와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이르기까지 보다 정밀화된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잡지는 『여기 한국회사가 온다』 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유수 재벌기업들은 중동 건설 시장을 석권하는가 하면 세계 초선 섬유 및 철강업계의 주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이어 한국 기업의 기술제휴회사·합작회사 자회사들이 호주·인도네시아·인도 노르웨이·스페인과 가봉에 이르기까지 온 지구상을 뒤덮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이어 이러한 한국의 도전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일본·서독·이탈리아등 각국 정부는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한국 상품에 대한 보호주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해 미국에서는 한국 상품에 대한 덤핑 판정이 13건이나 있었으며 또 지난해 한국의 대유럽수출량이 41억달러에 이르자 유럽의 제조업자들은 전율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한국은 미국서 유럽 및 일본과도 경쟁할수 있도록 상품의 질과 정밀성을 제고시켜야 하며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중공 파키스탄·말레이지아등 값싼 노동력을 보유한 새로운 저임금 국가들에 압도당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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