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미사일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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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6일 미국방성에서 열린 한미군사위원회에서는 북한이 최근 한국군과 동일한 기종의 헬리콥터를 구입한데대한 대응책으로서 서울 부근에 대공미사일을 배치하는 문제가 검토되었다고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군사위원회는 8일까지 계속되는 제17차 한미안보회의의 첫 모임이었다.
이날 상오8시40분 (한국시간 하오 9시40분) 부터 4시간동안 미국방성 회의실에서 열린 군사위원회는 한국측의 이기백 합참의장과 미국측의 「존·베시」 합참의장이 공동주재, 86년아시안 게임과 88년 올림픽대회를 앞두고 예상되는 북한의 위협을 분석하고 이에 대비한 『다각적인 연합 대비책』을 중점 협의했다고 한국특 대변안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한미정보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로 밝혀진 북한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거론되었고, 이에따라 쌍방은 한·미군의 화학전 방호능력을 개선하고 화학무기 억제력 강화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연합 사령부에 대한 전략적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78년부터 열려온 군사위원회 회의는 이밖에도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검토했다고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북한은 최근 5개 기계화군단과 1개 포법군단을 창설, 휴전선 근처로 전진 배치했으며지하 갱도를 많이 구축했고 지난 1년간 잠수함을 포함한 40여척의 각종공격용 함정을 자체건조하는 외에 미국제 휴즈 헬기 87대를 구입하는등 북괴군을 공격위주로 개편하고 있다.
▲북한의 기습능력 강화에 대비, 조기경보 능력을 보강하고 양국간의 정보교환을 확대해서 대응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한다.
▲올림픽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북한이 시도할법한 테러행위에 대해 『구체적이며 효과적인』억제책을 강구한다.
▲북한이 한국군과 같은 종류의 헬기를 구입함으로써 초래된 위협에 대응하기위해 이미 유출된 헬기의 부품 및 정비지원을 차단하고 앞으로 더이상 이와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조처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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