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제·안보 논의|정상회담서 수십 년간 맹방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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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미국정부는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양국간의 경제문제 ▲한반도 주변의 안보문제▲한국 내의 정치발전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토의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래리·스피크스」 백악관 대변인이 17일 본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
「스피크스」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내 루스벨트룸에서 1시간 동안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과 수십 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맹방이며 현재의 양국관계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스피크스」대변인은 이어『4년 전 전두환 대통령의 방미와 83년 11월 「레이건」 미 대통령의 한국방문으로 다져진 양국간의 긴밀한 관계가 다음주에 있을 전대통령의 2번째 방미로 더욱 공고히 다져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피크스」대변인은 현재 미국이 한국에 가하고있는 시장개방압력이 어느 정도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으나 『한국은 일본처럼 지금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성공한 나라』라고 말하고 양국간의 경제문제가 한미정상회담에서 상세히 토의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은 오랫동안 안보 파트너였으며 이번 정상회담에도 한국의 안보를 다짐하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크스」대변인은 또 한국 내의 정치발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 『한국이 지금까지 꾸준히 정치발전을 이룩해온 데 대해 미국정부는 크게 만족하고있다』고 말하고『우리는 이러한 정치발전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있은 「스피크스」대변인과의 특별회견에는 미 국무성 초청으로 워싱턴세미나에 참석 중인 세계 15개국 기자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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