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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여성의 취업이 갈수록 어렵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여성 고급 인력의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 인간 개발원이 조사한 올해 각 기업체 대졸 신입 사원 채용 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 중 여성을 뽑은 곳은 겨우 11곳으로 그 인원도 2백 42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숫자는 30대 그룹이 신규 채용한 전체 숫자 1만 2천 8백 82명의 1.9%에 불과한 것으로 지난해의 2백 5명(2.1%) 보다 줄어든 것.
고급 인력이 실업자로 남거나 학력을 낮추어 취업하는 과잉 학력 현상은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특히 최근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진 반면 이들을 소화할 수 있는 일자리는 여전히 제한돼 있어 여성 고급 인력의 취업난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인간개발원은 대졸 여성이 진출 할 수 있는 분야는 전문직이 오히려 수월하다며 다음과 같은 업종을 추천하고 있다.
▲교직=전공과 적성을 살릴 수 있고 정시 출·퇴근, 남녀동등 임금이 보장된다.
▲중견 여행원 = 77년 중견 여행원 공채 실시 이후 관심 직종. 외국어·전공·논문·상식이 시험 과목. 공채로 선발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 세심하고 꼼꼼하며 논리적 사고를 필요로 하고 있어 여성에 적합. 현재 컴퓨터업계 종사자 9천뎡중 여성이 2천 5백 명으로 전체의 28%를 차지,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 = 공개 경쟁 시험으로 진출. 국가 공무원은 총무처에서, 지방 공무원은 각 시·도에서 1년에 1∼2회 이상 실시하며 국회 사무처·법원 행정처에서도 채용한다.
이밖에 방송 스크립터, 사서, 언론 기관, 사보 기자, 잡지 기자, 비서, 패션 디자이너,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등도 유망한 직종으로 추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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