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새누리는 오만하고 더민주는 동네조폭"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안철수, 노원병서 유세 끝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1,2번에겐 기회가 많았다. 변화를 바란다면 3번에 큰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호소문을 내고 “국민의당은 오만한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30% 밑으로 떨어뜨려 정권을 교체하고 박근혜 정권에 겁먹고 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두렵다는 사실을 투표로 보여주길 바란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가 곧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공천학살은 국민들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남겼고 대통령의 마음대로 정당정치, 의회정치를 무력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된 호소문 낭독때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원고에 없던 비판도 쏟아냈다.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유세에서 "슬그머니 여당에 흡수되는 게 3당의 운명""국민의당에 투표하면 새누리당을 돕는 것”이라며 집중 비판한 걸 맞받아치는 내용이다.

그는 "더민주는 아무런 혁신도 하지않다가 선거 때만 되면 힘으로 양보를 압박하고 정작 힘이 센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을 무너뜨릴 용감한 도전은 하지 않는다"며 "동네 조폭과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저는 오늘도 수도권에서 새누리당과 맞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는데 더민주는 새누리당과 싸우는 대신 국민의당을 비난한다"며 "지금 더민주 지도부는 뭐하고 있는 거냐"고도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유세를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후보를 시작으로 수도권에서 당선 가능권에 있는 5~6명의 후보에게 집중했다. 지난 7일 이후 3번 이상씩 찾은 전략 지역 후보들이다. 서울 은평을 고연호 후보에 대해선 “무너져도 다시 오뚜기처럼 서는 용기있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문병호(인천 부평갑) 후보 지원 유세에선 “이대로 괜찮으면 1, 2번에 투표를, 바꿔야 한다면 3번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경기 김영환(안산상록을) 후보 지원 유세에선 “(새누리당이) 다시 읍소하고, (더민주가) 또 기회를 달라는 데 속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 유세는 이날 밤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했다.

박가영 기자 park.gay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