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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과 퀸’ 조승우·옥주현 첫 만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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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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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에 주연을 맡아 첫 호흡을 선보일 조승우(왼쪽)과 옥주현. [사진 오디뮤지컬 컴퍼니]

조승우와 옥주현이 뮤지컬에 첫 동반 출연한다. 작품은 ‘스위니 토드’다.

손드하임 대표작 ‘스위니 토드’
6월부터 샤롯데 무대에 올려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혁신가 스티븐 손드하임(85)의 뮤지컬이다. 정교한 플롯, 전위적 선율, 독특한 스토리 등이 특징인 작가 겸 작곡가 손드하임은 천박한 쇼비즈니스로 치부되던 뮤지컬을 예술로 승화시킨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스위니 토드’는 그의 대표작이다.

작품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 런던을 배경으로, 누명을 쓴 젊은 이발사가 외딴 섬으로 추방당한 뒤 15년만에 돌아와 벌이는 참혹한 복수극이다. 1979년 3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했고 그해 토니상 9개 부문을 휩쓸었다. 국내에선 2007년 공연돼 이듬해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2008년엔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의 영화로 옮겨졌다.

조승우·옥주현이 재공연 뮤지컬을 동시에 택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자타공히 국내 톱 배우인 둘은 국내 첫 선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왔다. 조승우는 “명작에 참여해 의미를 찾고 싶었다. 어떤 작품인지 궁금증이 크다”고 말했고, 러빗 부인역을 맡게 될 옥주현은 “작품 전체가 그로테스크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승우로선 2012년 ‘닥터 지바고’ 이후 4년만의 뮤지컬 신작이다. 그는 최근 ‘맨 오브 라만차’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등에 출연했으나 이미 검증된 무대에만 서 “새로운 조승우를 보고 싶다”란 팬들의 요청이 적지 않았다. 한국판 ‘스위니 토드’는 6월 21일부터 10월 초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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