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닥 반등…또 연중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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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종합주가지수는 7일 만에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하루 만에 반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4포인트(0.39%) 하락한 705.5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외국인(1천3백22억원)이 7일째 순매수를 이어갔고, 개인(6백95억원)도 7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업종별로 은행.보험.서비스 등이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의료정밀.건설.운수창고 등은 내렸다. 삼성전자는 0.5% 하락한 39만6천5백원으로 장을 마쳐 이틀째 40만원대 진입이 무산됐다.

KT.포스코.현대차.한국전력.국민은행 등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였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려 자본 잠식 상태를 해소한 전북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매수가 몰린 하나은행이 13% 급등했다. 엔씨소프트도 온라인게임 '리니지 2'의 시범 서비스에 따른 수익 창출 기대로 7.2%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0.4포인트(0.75%) 오른 53.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나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전날 조정 양상을 보였던 인터넷.게임주들의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001년 9월 27일부터 같은 해 11월 15일까지 계속된 33일 연속 순매수 이후 가장 긴 11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 90억원, 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백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타 서비스.인터넷.비금속.반도체 등은 상승한 반면 운송.정보기기.섬유 및 의류 등은 내렸다.

옥션이 10% 오르며 상승세를 다시 이어갔으며, KTF.기업은행.다음.웹젠 등도 소폭 올랐다. 공모주 열기 속에 부산창투가 나흘째, 한국창투가 사흘째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으며, 지난 4일 매매가 시작된 썸텍도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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