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삼공사 지휘봉 잡은 서남원 "이대로는 안 된다"

중앙일보

입력

서남원(49) 전 도로공사 감독이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 사령탑에 오른다.

KGC인삼공사는 서남원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고 5일 발표했다. 2년 계약이 만료된 이성희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조성인 단장은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믿는다. 감독이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서남원 감독은 1996년부터 10년간 남자부 삼성화재에서 코치를 맡았으며 남자 국가대표 코치 및 감독대행직을 역임했다. 2009년에는 GS칼텍스 수석코치,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도로공사를 맡았다. 2015년에는 도로공사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패한 뒤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서남원 감독은 "1년 동안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좋은 기회였다고도 본다"고 말했다.

곧바로 팀에 합류한 서남원 감독은 연습을 시작하고 선수들과 1대1 면담을 가지면서 운영 방향을 잡고 있다. 선수단 구성은 물론 팀 컬러, 정신력까지 전체적인 팀 개편을 예고했다.

서 감독은 "현재 선수들만으로는 힘든 게 사실이다. 아직 구단과 의논되진 않았지만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 영입도 고민할 부분"이라며 "그 뿐만이 아니라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그동안 패배의식에 빠졌던 부분들도 보였고, 센터를 포함한 공격 루트의 다양화도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