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도전, MS와 車빅데이터 회사 설립

중앙일보

입력

79년 역사의 일본 도요타가 새 도전을 선언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을 내다보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자동차 빅데이터 분석 회사를 설립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앞서는 미국 구글과 애플에 이어 여타 전통의 자동차 적수들까지 속속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든 데 따른 결심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도요타가 MS와 함께 미국 텍사스주에 '도요타 커넥티드'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자본금 550만 달러로 세워졌으며 MS가 5%의 지분투자를 했다. 설립주체는 나고야시에 위치한 도요타미디어서비스. 도요타는 오는 2017년까지 약 40명의 인력을 고용해 도요타자동차가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는 일을 맡을 예정이다. MS와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요타미디어서비스 역시 MS로부터 2011년 투자를 받았다.

두 회사가 도요타커넥티드를 통해 목표로 세운 것은 자율주행차다. 미국에 세운 인공지능(AI) 연구회사와 협력해 정보 분석을 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닛케이는 "자동차에 통신기술을 더한 '커넥티드카'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8000만대 규모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약점을 보완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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