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BK뿐" 김병현 시즌 2세이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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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한 점차 박빙의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9일(한국시간)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은 팀이 2-1로 리드한 연장 12회말 등판해 3타자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팀에게 값진 승리를 안겼다.

전날 뉴욕 양키스전에서 35개의 공을 던지며 패전투수가 됐던 김병현을 등판시킨 것은 그래디 리틀 감독의 믿음이었다. 김병현이 상대할 첫 타자는 언더핸드투수에게 강하다는 왼손타자 카를로스 델가도. 델가도는 아메리칸리그 홈런·타점등 공격 부문 상위를 휩쓸고 있는 강타자. 그러나 리틀 감독은 김병현을 등판시켰고, 김병현은 가볍게 세이브를 따내며 기대에 보답했다.

가장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던 델가도를 3구만에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다음타자 톰 윌슨은 6구만에 1루수 직선타구로 물러났다. 직선타구이긴 했지만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해 방망이를 갖다댄 것에 불과했다. 마지막타자는 지난해 신인왕 에릭 힌스케. 왼손타자였지만 3구만에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김병현은 최고구속 145킬로미터의 빠른볼을 던졌고 투구수 12개중에 8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보여줬다. 방어율은 3.76으로 낮아졌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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