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체…체육계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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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제그룹의 분할정리는 체육계에도 큰 충격파를 던져 주고 있다. 국제그룹은 여자배구팀을 갖고 있으며 최근 테니스팀을 창단기로하고 코치와 선수까지 확보해 놓았으나 돌연한 계열기업 매각으로 선수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또한 국제그룹 부회장인 김덕영대한테니스협회장의 거취도 미지수. 체육회에서는 『협회운영엔 변화가없을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김회장이 개인능력으로 협회를 이끌어가더라도 예산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보인다.
국제그룹 연합철강사장인정재덕근대5종경기연맹회장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바있다.
국제여자배구팀은 지난82년4월 석유공사팀을 인수, 창단됐으며 국제상사 소속으로 3년동안 팀을 구성해왔다.
66년 창단됐던 유공팀은 유공이 선경에 흡수됨에따라 와해상태에 놓였다가 국제로 넘어갔었다. 따라서 이들선수들은 또한번 팀존폐의 기로에 서는 비운을 맞게됐다.
현재 국제측은 배구팀의 운영에 대한 확실한 방침을 세우지못하고 있으나 팀해산을 막기위해 다른 기업으로 넘기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구협회도 이팀을살려 다른 기업이 맡아주도록 교섭을 필 계획이다. 국제팀은 하위권을 벗어나지못하는 약체지만 명년 신생팀에서 흡수하면서 신인 스카우트 혜택을 줄경우 상위권진입도 가능할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한편 금년 울산공대출신의 테니스대표선수 김봉수 유진선을 잡기위해 대우와 치열한 줄다리기를 했왔던 국제는 이미 테니스팀의 창단을 포기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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