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운동화, 국내보다 싸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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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해외 직접구매(직구) 인기품목 중 하나인 해외 브랜드 운동화의 가격이 직구로 살 때와 국내에서 살 때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5개 브랜드 9종 조사
배송료 포함해 70% 비싼 것도

한국소비자원이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푸마·리복 등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9개 제품(성인화 5종, 아동화 4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배송 대행료 등을 포함하면 뉴발란스·푸마 성인화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가격은 국내 판매가가 오히려 더 저렴했다.

‘리복 퓨리라이트 V67159’(성인화)의 국내 가격은 8만1300원으로, 직구가(13만8610원, 배송비 포함)보다 70% 가량 저렴했다. 아이다스 아동화 모델인 ‘제트엑스 플럭스 EL I S74969’의 국내 가격은 4만5000원대지만 직구 가격은 약 7만5000원이다. 반면 뉴발란스·푸마 성인화 제품은 배송비를 더하더라도 해외 직구가 유리했다. ‘뉴발란스 ML999MMU’를 해외 직구로 사면 약 11만원에 살 수 있지만 국내 판매가는 15만2000원 가량으로 27.6% 비쌌다.

이번 조사에서 제품 가격은 국내 오픈마켓 최저가와 미국 온라인 쇼핑몰의 최저가를 조사해 비교했다. 해외 구매가에는 주요 배송대행 업체의 평균 요금이 포함됐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해외 온라인몰은 가격 변동이 잦고, 배송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신중히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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