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빅뱅] 낮은 수수료·다양한 전용상품 주목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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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6월 말까지 ISA 가입 고객에게 1만~5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사진 현대증권]

현대증권은 낮은 수수료와 다양한 전용상품을 무기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보급에 힘쓰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지난 14일 출시 첫날부터 다른 증권사의 3배에 달하는 3만여 명의 고객이 상담을 받았다”고 했다.

 현대증권은 우선 고객이 직접 투자상품을 고르는 신탁형 ISA의 보수를 무료로 책정했다. 투자 일체를 금융회사에 맡기는 일임형의 경우 모델 포트폴리오 유형별 수수료가 초저위험형 0.1%, 저위험형 0.2%, 중위험형 0.5%, 고위험형 0.6% 낮은 수준이다.

 ISA 전용상품을 내놓은 것도 눈에 띈다. 신탁형 ISA 가입 고객을 위해 만기 90일, 1인당 500만원 한도로 연이율 5.0%(세전)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을 제공한다. 4월 29일까지 현대증권 ISA에 가입하는 고객은 누구나 매수할 수 있다.

 ‘K-FI 글로벌시리즈’와 은행 예금금리보다 경쟁력 있는 원금지급형 상품 등 특판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30일까지 모집하는 K-FI 글로벌시리즈는 만기 1년, 최대 수익률 연 3.3%(세전)으로, 만기평가일의 코스피200지수가 최초 기준가격 대비 30%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원금손실이 날 수 있지만 원금의 90%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최소가입금액도 기존 3000만원에서 10만~1000만원으로 낮췄다. 특판 파생결합사채(DLB)도 기초자산의 만기지수에 따라 연 2.49~2.50%(세전)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일임형의 경우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운용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 성향별로 적합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며 ‘시중금리+α’를 추구하는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산배분을 통한 알파 전략이 자산관리 시장의 대세다.

 현대증권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는 4개의 투자자 성향군에 따른 총 7가지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펀드로만 구성된 펀드형과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된 ETF혼합형을 동시에 출시해,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전략과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 가운데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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