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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홈개막전 시구자로 84년 MVP 유두열 전 코치 선정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다음달 5일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홈 개막전 시구자로 유두열(60) 전 롯데 코치를 선정했다.

유 전 코치는 1984년 롯데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다. 유 코치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3-4로 뒤진 8회 초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기적같은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팀 우승을 이끈 것은 물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은퇴 후 롯데를 비롯한 프로팀과 아마 야구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최근 신장암 투병 소식이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다행히 야구계 후배들의 도움과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팬들의 격려로 큰 용기를 얻은 상태다.

유 코치는 "몸 담았던 팀에서 시구할 수 있어 마음이 설렌다. 힘든 순간 의지가 되어준 롯데 팬들과 후배들을 위해 시구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후배들이 올 시즌 잘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진심을 다해 던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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