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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등 천5백여 명 파고다공원 앞서 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5일 하오4시50분쯤 서울 종로2가 파고다공원 앞에서 대학생·청년·신민당 당원등 1천5백여명이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제지로 30분만에 해산했다.
이들은 이날 하오 5시부터 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민주제도쟁취 국민운동대회」(대회장 함석헌·김재준)에 참석하기 위해 공원 앞에 모여있다 하오4시45분쯤 신민당 이민우 총재가 모습을 보이자 시위를 시작했다.
이 총재는 하오4시부터 공원 앞 양쪽 보도를 차단하고 경비근무를 하던 장한민 종로경찰서장에게 『대회에 참석하러왔다』고 했으나 장서장이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집회여서 취소됐다』고 말하자 신민당 종로-중구지구당 사무실인 종로2가 통인빌딩 쪽으로 돌아갔다.
이때 학생등 1천여 명이 이 총재를 따라 YMCA앞까지 스크럼을 짜고 가두시위를 벌였고 대학생 3백여 명은 손에 각목 등을 들고 차도로 들어가 시위하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종로1가 쪽으로 산발적으로 흩어졌다.
경찰은 대학생 1백 38명 등 모두 2백15명을 연행했다가 중·고교생 14명은 훈방하고 나머지 2백1명은 조사중이다.
대학생 외의 77명중에는 중·고교생 14명, 운동권단체소속 10명, 재수생 7명, 회사원 7명, 상업 7명, 노동 6명, 농업 1명, 무직19명, 기타 6명 등이다.
이들은 종로경찰서 1백명, 북부경찰서 46명, 종암경찰서 59명, 동대문경찰서 10명 등으로 분산돼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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