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총선 열풍 속에 한국 여성계에도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 총선 다음날인 오는 13일, 앞으로 3년간 한국 여성단체협의회를 이끌어갈 회장단을 뽑을 제26차 임원개선총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84년 총회에서 개정된 새 정관이 발효된 후 첫번째 치르는 이번의 임원개선총회를 위해 추천된 회장후보는 8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현 회장인 손인관씨를 비롯하여 이태영(가정법률상담소장) 김막임(전 대한간호협회장·국회의원) 정충량(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 안목단(전 대한전몰군경미망인회장) 양순담(한국여성문화생활회장) 김경오(서울존타클럽회장) 홍숙자(여성단체협의회 제1부회장) 씨 등.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사의를 표명하고 있어 실제로 표 대결을 별일 회장후보는 이태영·김막임·홍숙자씨 정도로 줄어둘 것 같다는 것이 여성계의 중론.
개정된 정관에 따라 오는 8일에는 여성단체협의회 산하 대한간호협회· 대한YWCA연합회 등 25개 단체장이 모여 이사회를 열어 무기명 비밀투표로 총선을 위한 6명의 전형위원을 뽑는다.
당연직인 회장까지 합해 7명으로 구성될 전형위원회는 각 단체로부터 추천 받은 후보들을 회장 2명, 부회장 6명 등 2배수로 추려 13일의 총회에 부친다.
총회에는 소속단체장과 또 1명의 대표· 현 임원 등 55명이 참가하는데 최다득표자 순으로 1명의 회장과 3명의 부회장을 뽑는다.<박금옥기자>박금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