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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4세 딸 암매장사건 시신 수색재개… 26일 현장검증

중앙일보

입력

 경찰이 친모의 학대 행위 끝에 숨져 암매장 된 안모(사망 당시 4세)양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을 재개했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25일 계부 안모(38)씨가 암매장 장소로 지목한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인근 야산에서 수색 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경기 일산시설안전공단 전문가를 초빙, 야산 지질밀도 조사를 벌여 수색에 활용할 방침이다. 곽재표 청원경찰서 수사과장은 “전문분야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못하지만 시신이 부패됐다면 그 지역과 주변 간 밀도와 차이가 있다”며 “이를 수색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시신 수색을 벌이는 동시에 최소한의 경찰력 투입, 안씨와 함께 주변 답사에 나선다. 경찰은 앞서 안씨가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직후인 지난 19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그가 말한 16곳의 땅을 팠지만 시신을 찾는데 실했다. 안씨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진천군 야산을 시신 유기 장소로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안양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일단 26일 안씨와 함께 현장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8일 안씨에게 사체유기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2011년 12월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머리를 담그는 등 가혹 행위 끝에 안양을 숨지게 한 뒤 최근 수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친모 한모(36)씨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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