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우유 ‘옐로우 카페’서도 만나세요…라떼·쉐이크·아이스크림도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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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지난 11일 바나나맛우유를 주재료로 한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인 ‘옐로우 카페’를 오픈했다. [사진 빙그레]

매년 수많은 신제품이 출시되지만 실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오랫동안 사랑 받는 제품은 손에 꼽힐 정도다.

빙그레
동대문에 플래그십 스토어 열어
국내외 소비자에 브랜드 체험공간

 1974년에 태어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그 달콤한 맛과 독특한 병 모양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공유 시장 매출 1위의 제품이다. 단지우유, 항아리 우유라고도 불리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올해로 출시 42주년을 맞는다.

 빙그레가 지난 11일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인 ‘옐로우 카페(Yellow Café)’를 오픈했다. 서울 중구 소재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2층에 위치한 옐로우 카페는 빙그레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카페 형식의 매장이다.

 옐로우 카페에서는 바나나맛우유를 주재료로 라떼·쉐이크 등 음료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또 카스텔라·쿠키 등 디저트류와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한 기념품이나 액세서리도 판매하고 있다. 옐로우 카페는 콘셉트에 맞춰 인테리어에도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했다. 매장 입구에 설치된 대형 바나나맛우유 조형물과 카페 곳곳에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형상화한 ‘단지’모양의 소품들을 배치했다. 머그컵·접시 등 식기류에도 바나나맛우유 로고와 이미지를 그려 넣었다.

 빙그레가 동대문에 처음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은 부상하고 있는 인근 상권을 겨냥한 것이다. 동대문은 패션 쇼핑몰이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문화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관광자원이 많아 유동인구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더욱이 현대아울렛 개점 외에도 두산 면세점이 신규 개장을 예정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역상권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이러한 지역적 장점을 바탕으로 옐로우 카페를 국내외 소비자들의 바나나맛우유 브랜드 체험공간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1974년 출시한 바나나맛우유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의 큰 사랑을 받아 국내 가공유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옐로우 카페를 통해 바나나맛우유의 브랜드를 강화함과 동시에 고객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거세게 불어온 복고열풍으로 빙그레 바나나우유도 다시 한 번 큰 인기를 모았다. 빙그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바나나맛우유 간접광고(PPL)를 실시한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0.1% 매출이 늘어나, ‘1988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1988 에디션’ 출시 이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빙그레는 기차여행에 빠지지 않았던 바나나맛우유, 너무 비싼 바나나 대신 친구 병문안에 사갔던 바나나맛우유 등 추억 속에 남아 있는 모습 등이 ‘응답하라 1988’ 드라마에 나오면서 많은 소비자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나나맛우유 ‘1988 에디션’은 1988년 당시 CI·패키지·서체를 적용한 제품이며 4개입 멀티팩 패키지에는 ‘응답하라 1988’에서 되살아난 유행어인 ‘이거 정말 반갑구만~ 반가워요!’란 문구를 새겨 넣었다.

 바나나맛우유는 당시 고급 과일이던 바나나를 이용했다는 점 때문에 출시 초기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매일 80만개씩 판매되고 있으며 바나나우유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른다. 현재 빙그레 바나나우유는 딸기맛·바나나맛·메론맛·저칼로리바나나맛 등 4가지 종류가 발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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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 태어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가공유 시장 매출 1위 제품이다.

 바나나맛우유의 인기가 40여 년간 이어지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품질 개선 노력 덕분이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 전체 매출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철저한 품질관리 과정을 거쳐 생산한다. 빙그레는 목장에서 원유를 집유해 가공공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한다. 소비자가 구입하기까지 받는 검사 종류만 해도 20가지를 넘는다. 이런 노력으로 1997년 유가공업계 최초로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1998년 유가공 전 품목에 대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았다. 할랄 인증도 2014년 획득했다.

 바나나맛우유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바나나맛우유의 명성은 외국으로 확산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찾는 먹거리 1순위로 꼽히기도 한다. 바나나맛우유는 2004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필리핀·베트남 등 1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2014년 8월 상하이 법인을 설립해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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