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미군사령관에 빈센트 브룩스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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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뉴시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에 빈센트 브룩스(58·사진)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이 내정됐다. 1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의 후임으로 브룩스 사령관을 지명했다. 그가 취임하면 첫 흑인 주한미군사령관이 된다.

브룩스 사령관은 중국과 한반도 군사 동향에 정통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터 장관은 그를 두고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일부인 이른바 미 육군의 '태평양 경로'를 개척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2013년 태평양사령부 산하 육군을 지휘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해왔다.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태어난 그는 버지니아의 토머스제퍼슨 과학고에 진학했고 농구 선수로 활약했지만 아버지와 형의 영향을 받아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했다. 아버지 리오 브룩스 시니어는 육군 소장, 형인 리오 브룩스 주니어는 육군 준장을 지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육사 생도 대표를 했던 그는 1980년 임관했다. 냉전이 한창이던 80년대에는 독일·한국·코소보 등에서 근무했고 장교 시절 공수부대와 보병부대 지휘관을 지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도 참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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