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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진단위한 촬영은 몸에 해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X선이나 r(감마)선, 방사성 동위원소 등의 방사선이 최근 의료분야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방사선이 물체에 닿으면 방사선과 그 물체를 구성하는 물질사이에는 여러가지 상호작용이 일어나는데 방사선의 이러한 성질(투과·흡수·사진·형광·생물작용 등)을 이용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수단으로 이용되며 또 새로운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들 방사선의 의학이용에 대해 이화여대 의대 김희섭교수(방사선과학)로부터 들어본다.

<진단>
인체내부는 그 부위에 따라 조직자체의 구성이 다르고 혈액·공기·뼈·수분 등 주변환경도 각기 다르다. X선이 인체를 통과하는 사이 각 장기나 조직에 대한 흡수성 또는 투과성의 차이로 인해 X선 필름상에 대비도와 윤곽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 전형적인 X선 사진이다.
흡수가 잘 되는 부분은 사진상으르 희게 나타나고(백화상), 반대로 흡수가 잘 안되고 투과되는 부분은 검게 나타난다(흑화상).
예로서 폐나 기도 등 공기나 가스가 차있는 곳은 X선이 그대로 통과하므로 필름에 검게 보이고 심장·간장·신장과 같이 혈액이나 근육이 많은 조직은 X선을 흡수해 버리므로 밝게 보이는데 이러한 음영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이상여부를 판단한다. 흉부는 인체해부학적으로 대비도가 좋기 때문에 특히 X선 사진이 많이 이용된다.
흔히 간접촬영이라 하는 것은 집단을 빠른 시간안에 롤필름에 연속적으로 촬영(1인당 필름상의 크기는 사방 10㎝정도)해 폐결핵·폐렴·폐종양 등 폐질환이나 늑막·심장질환 등을 체크해내는 것으로 여기서 의심스럽거나 비정상으로 판독이 되면 실물크기의 필름상을 얻게되는 직접 촬영을 한다..
대개 대학신입생의 경우 간접촬영자의 3%, 도시 성인은 4∼5%, 농촌 성인은 5∼6% 정도가 직촬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X선 사진 말고도 방사선의 종류나 기기에 따라 진단방법이 달라진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위한 특수 조영술, 전산화 단층촬영술(CT), 초음파조명술, 핵자기공명단층촬영술(NMR) 등 이들 영상진단법은 r선·X선·초음파·핵스핀 등 여러가지 형태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인체내부에 있는 장기와 조직을 눈으로 볼수 있는 영상(사진이나 TV화면)으로 만들어 병의 상태를 파악, 진단하고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김교수는 X선촬영때 방사선 장애를 몹시 염려하는 사람이 있으나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방사선의 연간 허용한도량은 5라드인데 비해 흉부단순촬영은 1회 0.2라드 미만이며 CT나 특수조영술의 경우라도 1∼2라드에 불과해 진단을 위한 X선촬영은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임신초기의 부인들에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

<치료>
방사선 치료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생긴 것이라 할 정도로 암치료에는 거의 절대적이다.
방사선 치료는 체외에서 내부 암부위를 향해 원격 조사하기도 하고 자궁이나 구강안에서 근접 조사하기도 하며 이밖에 라듐·세시움·옥소 등 방사성 동위원소를 종양부위에 직접 삽입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는 그 치료목적에 따라 치료방침이 정해지고 치료기간과 조사할 방사선량도 달라진다.
또 방사선 치료는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 수술전 또는 수술후의 보조치료, 화학요법 등 다른 치료방법과의 혼합치료 등 이용방법도 다양하다.
종양에 대한 방사선 조사는 정상조직에 대한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해 하루에 소량씩 장기간 분말치료 하게된다.
대부분의 암이 방사선 치료의 대상이 되나 특히 후두암·구강암·구강인두암·자궁경암·피부암·설암·상부 식도암 등에 사용할때 완쾌율이 높다,,
방사선 치료는 장기간의 치료기간이 소요되므로 환자와 치료의사간의 상호신뢰감이 매우 중요하며 환자자신의 인내심도 크게 요청되는 치료법이다.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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