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세계 1위 원천 기술력 바탕 해외 시장 진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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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 ‘크레오라’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호실적을 리드했다. 사진은 효성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에서 직원들이 크레오라 제품의 품질을 검사하는 모습. [사진 효성]

효성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신흥국 경제위기 가능성 확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며 “올해에도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원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여 위기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중공업 분야에서는 송배전용 중전기기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HVDC(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 스태콤(STATCOM,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탄소섬유 사업 분야에서도 마케팅 활동과 품질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 ‘크레오라’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호실적을 리드했다. 효성은 지난해 크레오라 에코소프트·컬러플러스·컴포트 등 다양한 차별화 제품을 내놨다. 앞으로도 철저한 시장 조사와 각 개별 고객에 특화된 고객지향적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용도 개발에 따른 차별화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효성은 타이어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영업전략과 신규시장 발굴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효성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차별화 제품의 개발과 효성의 제품 공급 승인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면서 “품질 개선을 위한 기술혁신과 철저한 공정관리로 효성 제품의 품질이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는 고객사의 평가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효성은 또한 초고압변압기·차단기를 포함 ESS 등 신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효성만이 상용화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태콤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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