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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결혼박람회, 웨딩 커뮤니티서 정보 모아 맞춤형 설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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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결혼식을 준비하다 보면 신랑·신부가 식장부터 웨딩업체까지 직접 알아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패키지 서비스를 이용하기보다 필요한 항목만 골라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셀프 웨딩 이렇게

본격적인 결혼 준비의 첫 단계는 ‘정보 모으기’다. 셀프웨딩족은 웨딩 촬영 장소부터 드레스까지 모두 찾아 예약해야 하므로 정보가 많을수록 싼 가격으로 결혼 준비를 할 수 있다. 3~5월 많이 열리는 웨딩박람회에서는 분야별 다양한 업체의 정보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셀프 웨딩으로 결혼식을 치른 선배 부부의 조언을 듣고 싶다면 ‘웨딩공부’ ‘웨딩서포터즈’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방문해 보자. 결혼을 준비 중인 커플의 셀프 웨딩 촬영 사진부터 추천하는 예식장까지 알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카페 회원 여럿이 함께 부케나 꽃 장식을 공동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웨딩 촬영은 정형화된 실내 스튜디오 대신 부부의 추억이 깃든 장소를 선택해 찍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결혼한 배수아(28)씨는 “같은 스튜디오 배경에 신랑·신부 얼굴만 다른 공장형 웨딩 촬영은 생략했다”며 “평소 나무가 많은 공원이나 산으로 데이트를 즐겼던 것을 추억하며 올림픽공원에서 우리만의 웨딩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촬영 전에 어떤 분위기에서 촬영할지 고민한 후 마음에 드는 시안을 여러 장 뽑아가는 것이 좋다.

부케 공동구매, 디지털 카메라 촬영

최근엔 웨딩 촬영을 하지 않고 신혼여행지에서 스냅 사진을 찍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이예슬(30)씨는 “신혼여행지인 체코 프라하에서 활동하는 국내 사진작가에게 의뢰해 스냅 사진을 찍었다”며 “거리에서 걷고 대화를 나누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랑·신부가 디지털 카메라로 직접 찍어도 좋다. 웨딩드레스를 연상하는 흰색 원피스나 소품 등을 챙겨가면 신혼여행지에서 둘만의 웨딩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둘만의 사진을 찍기 위해 삼각대는 필수다.

온라인 드레스숍 눈여겨볼 만

드레스는 직접 원하는 매장에 예약하고 둘러본 뒤 빌릴 수 있다. 합리적인 금액으로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온라인 드레스숍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문제작 시스템으로 제작하는데, 2~3주 정도 걸리지만 구매와 대여, 피팅이 모두 가능한 곳이 많다. 가격은 30만원대부터 다양하다.

최근에는 해외 직구가 인기를 끌면서 드레스를 해외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싸게 구입하는 신부도 늘고 있다.

 결혼식 당일 식순도 중요하다. 예식장에서 짜놓은 순서가 아닌 부부가 사회와 주례 형태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꿔 진행할 수 있다. 주례 없이 양가 부모가 덕담하거나 신랑·신부가 하객에게 퀴즈를 내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새로운 형식을 더하면 작지만 의미 있는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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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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