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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만든 짝퉁 특전사 군복 360벌 국내로 들여오려던 업자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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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지방경찰청]

중국에서 만든 짝퉁 특전사 전투복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려던 무역업체 대표와 판매업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군수품 무역업체 대표 한모(55)씨를 구속하고 제조·판매업자 김모(5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인천항을 통해 중국에서 만든 짝퉁 군복 360벌을 국내로 수입해 판매하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년 이상 군용품 제조·수출입 업무를 한 동업자다. 한씨가 중국에서 만든 군용품을 김씨가 판매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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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압수품[사진 인천지방경찰청]

이들은 지난해 9월 인터넷을 통해 판 군용 의류가 인기를 끌자 직접 만들어 팔기로 했다. 이후 한씨가 알고 지내던 중국 장쑤성( 江蘇省)의 의류업체에 전투복 샘플을 보내 우리 육군 특전사 신형 방한복과 유사한 옷 360벌을 만들었다. 비슷한 디지털 무늬와 색상을 사용해 겉만 봐선 진짜와 구분이 안 될 정도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이 중국에서 만든 짝퉁 군복 제조 원가는 한 벌당 3만8000원이다. 하지만 '밀리터리' 열풍으로 인터넷에서는 32만원 상당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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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창고 [사진 인천지방경찰청]

한씨는 경찰에서 "짝퉁 전투복을 수입해 중간 도매상에 6만1000원을 받고 팔려고 했다"며 "시중에서는 32만원에 팔리는데 보통 30% 할인해 22만원을 받는다고"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투복은 가짜이며 유사 전투복을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이들이 만들어 국내로 가져오려던 군복 중에는 미군 군복 340여 벌도 있었지만 처벌 규정이 없어 우리 군복에 대해서만 처벌했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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