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카터 전 美 대통령, 92세에 암 완전정복

　
지미 카터(92) 전 미국 대통령이 암에서 해방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 주 플레인스의 머타나타 침례교회에서 열린 ‘카터 성경 교실’에서 “항암 치료를 끝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암 완치 선언을 한 이래 석 달 만에 나온 치료 종식 선언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이 교회에서 매주 성경 교실을 열고 있다.

항암치료를 끝내고 암에서 해방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술로 간에 있던 흑색종을 모두 제거했으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뇌에서 4개의 새로운 흑색종이 발견됐다”며 암 재발 사실을 밝힌바 있다. 당시 몇 주밖에 살 수 없다고 판단한 카터 전 대통령은 “이제 내 운명은 신의 손에 달렸다”고 담담하게 말하기도 했다.

카터의 대변인 디나 콘질레오는 카터 전 대통령이 완치되기는 했지만 "스캔 검사는 계속 받고 필요하면 치료도 다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 H.W 부시(92)전 대통령에 이어 생존 전직 대통령 중 최고령이다. 부시 전 대통령이 4개월 빨리 태어났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