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들, 학력 낮을수록 반이민 성향 강해

미주중앙

입력

공화당을 지지하는 백인은 학력이 낮을수록 반이민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발표된 퓨리서치센터 보고서 '백인 공화당 지지자의 학력 수준과 정치적 견해의 상관관계'에 따르면 백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정치적 견해는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지만 이민.인종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학력 수준에 따라 상반된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8~10월 세 달간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력이 낮을수록 반이민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 성향을 보이는 비히스패닉계 백인 가운데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조사 대상자의 62%가 "이민자들은 일자리를 뺏어가는 등 국가에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이민자들이 국력 강화에 일조한다"고 답한 비율은 26%에 그쳤다.

반면 대학 학위 이상 소지자 가운데 이민자들이 국가에 부담이라고 답한 비율은 42%에 그쳤다.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능을 기여하는 등 국가에 이롭다고 답한 비율은 44%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백인에 비해 이민자들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 기준도 상반됐다.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절반이 "불체자 추방 정책을 추구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반면 대학 학위 이상 소지자 가운데 이 같이 응답한 비율은 38%에 그쳤다.

인종 다양성에 대한 견해도 학력수준에 따라 상반됐다. 대학 학위가 없는 공화당 지지 백인 가운데 "인종.민족 다양성이 미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은 48%인 반면 이 같이 응답한 대학 학위 이상 소지자 백인은 65%에 달했다.

한편 비히스패닉 백인은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인 80%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대학 학위 이상 소지자는 23%로 조사됐다.

이조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