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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3·1운동 100주년 사업 범종교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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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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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종교인 천도교가 ‘3·1운동 정신 되살리기’에 나섰다. 2019년이면 100주년을 맞는 3.1절의 의미를 지금의 ‘시대정신’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도 꾸렸다.

7대종단 수장 고문으로 참여

천도교 박남수(사진) 교령은 “3·1운동 100주년은 특정 종단이나 특정 집단의 행사가 아닌 범종교적인 행사가 돼야 한다”며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화해와 상생, 평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는 천도교와 개신교, 불교 등 7대 종단 수장들이 고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 하림각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보고회’가 열렸다.

이와 함께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33인과 민족대표 발기인 333인의 명단도 구성키로 했다. 3·1운동에 대한 학술조사와 재평가 작업을 비롯해 민족대표 33인에 대한 인물사전 발간, 종교평화센터 건립, 문화콘텐트 제작 지원, 남북교류 등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천도교 인사는 의암 손병희 선생을 비롯해 15명이었다. 거사 자금 마련과 독립선언서 인쇄 등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개신교는 16명, 불교는 2명이 참여했다. 애초에 각 11명씩 세 종단이 배분할 계획이었으나 불교 사찰이 산중에 있고, 상황이 다급해 산사에 있는 스님을 부르기가 힘들어 개신교 인사가 대신해 인원을 채웠다고 한다.

박 교령은 “ 사회적 갈등의 많은 부분이 일제의 잔재다. 3·1운동 정신을 기리는 마지막 일은 남북통일을 통해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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