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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치 가장 많은 도시…3위 모스크바, 2위 뉴욕, 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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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부호에 오른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왼쪽)과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오른쪽 위), 와하하 그룹 회장 쭝칭허우(오른쪽 가운데), 텅쉰 창업자 마화텅.

자산 규모 10억 달러(1조2345억원)가 넘는 전 세계 수퍼리치는 2188명으로 전년보다 99명 늘어났다고 중국판 포브스 후룬(胡潤)리포트가 24일 발표했다.

후룬리포트가 발표한 2016년 전세계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311명이 새로 진입했으며 102명이 퇴출됐다. 중국 대륙과 홍콩·대만·마카오에 거주하는 부호는 568명으로 집계돼 미국 부호 535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5200억 위안(98조원)으로 세계 최대 부호로 집계됐다. 2위는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었으며, 의류업체 자라 창업주인 스페인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4200억 위안(79조340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의 빌리어네어는 전년보다 2명 줄어든 31명으로 싱가포르에 이어 국가 순위 15위로 집계됐다.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중국 베이징이 전년보다 32명 늘어난 100명으로 4명 느는 데 그친 뉴욕(95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27명으로 싱가포르와 함께 14위다. 모스크바(66명)가 3위, 홍콩(64명), 상하이(50)가 뒤를 이었고 10대 도시 중 절반인 5개를 중국 도시가 차지했다.

중화권 최고 부자는 부동산 투자그룹 완다(萬達) 그룹 소유주 왕젠린(王建林) 가족이 자산 규모 1700억 위안(32조1000억원)으로 홍콩 거부 리카싱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부호순위는 21위로 전년보다 12계단 올랐다.

세계 100대 부호 중에는 중국인 8명이 포함됐다. 중국의 ‘흙수저’ 출신 여성 부호 숫자 역시 세계 1위다. 상속받은 부자가 아닌 ‘흙수저’ 리스트 중 124명이 여성이며 그 가운데 93명이 중국 대륙과 홍콩에 거주하고 있다.

전세계 화교를 포함한 중국계 억만장자는 630명(전세계의 29%)로 세계 인구 중 중국인 비율인 20%를 넘어섰다. 억만장자의 재산은 전년보다 9% 증가한 48조 위안(9068조원)으로 영국과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을 넘겼으며 미국 GDP의 절반에 육박했다.

창업가 부호 47명이 30대였다. 동영상 공유 메신저 스냅챗(Snapchat)을 만든 에반 스피겔은 25세로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30대 부호 중 22명이 ‘금수저’ 출신인 상속 부호였다.
이민가 부호는 275명으로 전체의 12.5%를 차지했는데, 미국, 영국, 스위스가 이 부분 1·2·3위를 차지했다.

왕젠린 가족에 이은 중국 부호는 알리바바 창업가 마윈(馬雲)이 전년보다 227억위안이 줄어 든 1400억 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음료회사 와하하 소유주 쭝칭허우(宗慶後)가 3위, 인터넷 포털 텅쉰(騰迅)과 메신저 웨이신(微信)을 만든 마화텅(馬化騰)과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雷軍)이 4위와 5위에 올랐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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