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저출산·고령화 해결할 열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기사 이미지

“여성 노동시장 참여와 산업 디지털화란 의제를 토론하고 연구하는 장을 열겠습니다.”

첫 여성 세계경제연구원장 송경진
“디지털시대 한국 제조업 미래 고민”

 송경진 신임 세계경제연구원(IGE) 원장(49·사진)의 말이다. 그는 세계경제연구원 23년 역사상 첫 여성 원장으로 지난달 11일 선임됐다. 이전까지 세계경제연구원 원장은 남종현 고려대 명예교수, 이영탁 전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등이 역임했다.

IGE는 세계 석학과 명사들이 글로벌 정치경제 흐름과 한국의 과제를 놓고 격의 없이 토론하고 연구하는 장이다. 사공일 전 재무부장관(본사 고문)이 이사장이다.

 송 원장은 “국내외 리더들이 세계경제연구원을 통해 주로 거시경제와 금융, 글로벌 경제, 지역경제 이슈를 놓고 정보와 지혜를 교환했다”며 “여기에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와 산업의 디지털화란 의제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송 원장은 “이민정책을 놓고 깊이 있는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지만 이는 상당한 시간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며 “여성 인력을 키우고 활용하면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문제를 우리 사회의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리더들과 여성 전문가·활동가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원장은 또 “산업구조가 디지털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글로벌 현실에서 우리 제조업 미래를 놓고 머리를 맞대는 자리도 많이 마련하겠다”고 했다.

 송 원장은 재정경제부 외신대변인, 대통령직속 주요 20개국(G20) 기획조정위원장 보좌관, 한국무역협회 회장 특보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2년 5월부터 세계경제연구원 부원장을 맡았다.

글=강남규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dism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