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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곳곳 침수 … 주말 또 장마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3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북과 경남 등 남부지방에 60~1백㎜ 안팎의 비가 내려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 전북 내장산에 1백23㎜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임실 1백6㎜, 울릉도 1백1.5㎜, 거제 94.5㎜, 영덕 80㎜, 부산 7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비로 전북 부안군 줄포면 줄포리 저지대 상가와 주택 11채가 침수됐으며 부안군 농경지 6백2㏊와 김제 94㏊ 등 농경지 8백50여㏊가 물에 잠겼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8시쯤 부산진구 가야2동 벽산아파트 소공원 옹벽이 무너져 인근 통행로의 차량운행이 통제됐고, 동래구 명륜동 동래문화회관 뒤편 공사장에서 유출된 토사로 배수로가 막히는 바람에 민가 2채가 침수피해를 보았다.

특히 오전 5~7시에 시간당 20여㎜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부산 동래구 온천천의 수위가 올라가 낙민동 연안교와 수안동 세병교 하상도로의 차량통행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서해와 남해동부.동해남부 해상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로 서해안의 경우 섬을 오가는 여객선 6개 항로 가운데 군산~어청도, 군산~말도, 격포~홍도 등 3개 항로의 운항이 중단됐다. 연안여객 부두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돼 수천척의 선박들이 부산항 등 인근 항.포구로 대피했다.

강풍과 폭우로 부산 등 남부지방을 오가는 항공기 63편도 결항됐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3일 저녁 그치겠지만 남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계속 받아 4일에도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주말인 5~6일에는 전국이 장마의 영향권에 들겠다"고 전망했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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