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가상현실로 부탁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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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가상현실(VR)이 방송 프로그램으로 들어왔다. LG 유플러스는 ‘LTE 비디오포털’에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의 VR 버전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LTE 비디오포털은 영화·TV프로그램·정보 관련 주문형 콘텐트를 볼 수 있는 이 회사 서비스다.

LG유플러스 TV 프로에 적용

‘냉장고를 부탁해’의 VR 버전은 전문 제작사인 무버가 만들었다. 휴대전화 등 단말을 기울이거나 손가락으로 밀면 이에 맞춰 화면도 움직인다.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다. 셰프들 간의 요리대결과 시식 장면, 출연자·방청객 반응을 직접 보는 것처럼 전달한다.

15일 최지우·김주혁 출연편을 시작으로 6주간 5분짜리 VR 동영상 18편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360도 VR이 광고·뮤직비디오에 활용된 적은 있지만 방송 프로그램 콘텐트에 접목돼 서비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이 일제히 360도 VR 콘텐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더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2011년 설립된 무버는 아이돌 그룹 스텔라와 인피니티의 VR 콘텐트를 제작하면서 유명해진 업체다. 여러 개의 렌즈가 부착된 VR 카메라로 현장을 찍어 하나의 영상으로 편집하는 기술을 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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