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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베트남 가는 하늘길이 즐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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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비엣젯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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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젯항공은 승무원 의상도 발랄하고 톡톡 튄다.

저비용 항공의 전성기는 이제 옛날이야기가 됐다. 이제는 개성 시대다.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고 재미와 이색 서비스로 무장한 항공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베트남 비엣젯항공이 대표적이다. 기내에서 패션쇼를 펼치는가 하면, 베트남 유명 브랜드 커피와 맥주를 기내에서 선보인다. 베트남, 그리고 동남아시아로 가는 하늘길이 한층 가볍고 즐거워졌다.

평균 기령 4년 이하 ‘젊은’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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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젯항공은 승무원 의상도 발랄하고 톡톡 튄다.

비엣젯항공(vietjetair.com)은 2007년 설립된 베트남 첫 민간항공사다.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저비용 항공사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운항 노선은 38개에 달한다. 다양한 국내선을 비롯해 한국·태국·대만·싱가포르·캄보디아·미얀마 등 국제선도 확대하고 있다. 북부의 하노이, 남부의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듀얼 허브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하노이는 동북아시아, 호찌민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가는 연결편이 많다.

최근 한국에서는 저비용 항공의 노후화,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반면 비엣젯항공은 기령이 낮은 항공기를 운항하며, 신규 항공기도 꾸준히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신규 항공기 9대를 도입했다. 현재 평균 기령 4년 이하의 최신형 A320 및 A321 항공기를 30대 보유하고 있다. 한국 저비용 항공사의 기령은 10~1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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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젯항공은 다양한 디자인으로 항공기 래핑을 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2014년 항공기 제작 업체 에어버스에 항공기 100대를 주문했으며, 지난해에도 에어버스사와 항공기 30대 추가 구매 계약을 맺었다. 2020년까지 매년 8~12대의 신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저비용 항공사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다.

베트남 최대의 경제도시 호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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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젯항공이 한국 취항을 시작한 건 2014년이다. 7월부터 하노이~인천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몇 년 새 한국에서 베트남을 찾는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는 호찌민~인천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향후 한국 지방 공항 취항도 계획하고 있다. 수도 하노이는 베트남 북부 지역의 음식을 즐기기 좋고,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인 하롱베이가 가까워 한국인이 즐겨 찾는 여행지다. 경제 도시 호찌민은 프랑스식 건물이 많이 남아있고, 메콩강을 관광하는 코스가 인기다.

비엣젯항공은 편도 항공권을 9000원에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더 많은 여행객에게 베트남과 동남아 여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공항 라운지, 무료 기내식…고급 서비스도

비엣젯항공은 설립 당시부터 발랄하고 재미있는 ‘펀(Fun)’한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다. 항공기 디자인부터 승무원 유니폼까지 톡톡 튀고 화려하다. 기내에서 패션쇼를 진행하고, 댄스 이벤트를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엣젯항공은 베트남 최초로 웹 체크인 서비스와 공항에 키오스크 셀프 체크인 기기를 선보였다. 또 우선 탑승, 라운지 이용 등 혜택을 제공하는 ‘스카이보스(Skyboss)’ 패키지도 운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롯데리아, 펩시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항공기 래핑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 지난해 7월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가 주관한 골드 어워드에서 마케팅 부문상을 수상했고, 10월에는 TTG 트래블어워드에서 ‘아시아 최고 저비용 항공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비엣젯항공 응웬 티 투이 빈 부사장은 “새로운 마케팅을 펼치거나 서비스를 도입할 때 항상 ‘혁신’을 염두에 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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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도 베트남 특유의 환대를 경험할 수 있다.

프리미엄 좌석을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는 흔치 않다. 비엣젯항공에서는 모든 노선에서 프리미엄 좌석 ‘스카이보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카이보스 탑승객은 체크인 및 탑승 시 전용 카운터를 이용해 빠르게 수속할 수 있다.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 혜택도 있다. 베트남 공항은 물론이고 인천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한다. 베트남 공항에서는 활주로 이동 탑승시 전용 차량을 통해 이동하고, 따뜻한 기내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위탁 수화물(20㎏ 미만) 및 일정 변경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기내에서 판매하는 베트남 ‘G7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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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먹는 재미도 남다르다. 비엣젯항공은 모든 항공편에서 다양한 종류의 따뜻한 기내식을 판매한다. 베트남 대표 브랜드인 ‘333 맥주’와 ‘G7 커피’, 쌀국수 컵라면 등 베트남 특유의 맛을 기내에서 즐길 수 있다. 지난해 롯데리아와 제휴해 이르면 올해부터 롯데리아 메뉴를 기내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내식은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기내에서 구입해도 된다.

글=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사진=비엣젯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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