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경보 내린 인천, 여객선 항로 통제, 계량기 동파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인천 전역에 한파 경보가 내려지면서 여객선이 통제되고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도 잇따랐다.

24일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인천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로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인천 전역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지난 23일 오후 4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서해 5도의 경우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서해 상에 3~6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인천과 백령·연평 등 섬 지역을 오가는 10개 항로의 여객선 11대 운영이 모두 중단됐다. 풍랑주의보는 25일 새벽까지 발효된 상태다.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된 동파 사고만 34건이다.

전날에 접수된 동파사고도 175건에 달한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접수된 동파 발생 건수가 912건이다.

인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도계량기 동파를 막으려면 가정에선 헌옷이나 솜 등 보온재로 수도계량기 내부를 채우고 비닐 등으로 밀폐한 뒤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수돗물을 계속 흘려보내야 한다"고 했다.

또 "수도계량기가 얼면 헤어드라이기나 따듯한 물수건 등으로 계량기와 수도관을 골고루 녹이라"고 조언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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