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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의 은퇴 팁] 반퇴 이후 이력서 채울 직무관련 스펙 준비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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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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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연초에는 일자리 이동이 활발하다. 정년을 마치고 나온 퇴직자는 물론이고 일자리를 구하려는 청년까지 구직시장에 몰리면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찾는 일이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다. 자신에게 적합한 직무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다. 그렇다면 자신의 이력서를 한 번 점검해봐야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확실히 알아야 찾고 있는 재취업 대상이 좁혀진다.

 이력서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기능·능력을 보여준다. 교육 수준과 경력을 한눈에 보여준다는 얘기다. 따라서 취업을 희망하는 직무와 관련 없는 내용을 꾸역꾸역 적어넣을 필요가 없다. 이력에 아무리 좋은 학력과 경력이 적혀 있어도 새로 취업하게 될 직무와 연관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영업직에 재취업할 때 증권분석사나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필요할까. 이런 자격증을 이력서에 써넣어도 별로 주목을 받기 어렵다.

 반대로 증권사에서 고객상담 직무에 취업하는 경우라면 증권·금융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좋다. 업무 경험이나 연관성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이런 점에서 노후 30년을 보내는 반퇴시대에는 이력서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명확한 경력 목표를 세워야 한다. 무심코 이것저것 해봐야 나중에 적합한 직무를 찾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더구나 요즘은 자신이 취업하려는 회사의 특성과 직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해지는 추세다. 이는 당연히 면접을 통해 검증될 가능성이 크다. 스펙을 쌓더라도 쓸모도 없을 온갖 자격만 딸 게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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