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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기술·한류 융합해 성장 기폭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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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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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2016년 우리는 10년 뒤 무엇으로 먹고 살지가 막막할 정도로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제조업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중국의 전기차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등 신흥국의 추격도 계속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보유한 글로벌 선도 기술 수준은 경쟁국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그 답은 기술과 문화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트렌드에서 찾을 수 있다. 예컨대 MIT 미디어랩의 e-잉크 등 수많은 혁신적 기술개발, 최근 스타워즈7의 흥행, 아모레퍼시픽의 K-뷰티 열풍과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문화와 기술을 융합한 혁신이 기술발전의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ICT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의 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한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의 수출 증가율은 2015년 1분기 2.9% 감소한 반면 한류 기반 소비재(K-Product)의 수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13.5%를 기록하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의 창조경제와 문화를 융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기조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등 6개 부처는 18일 합동 업무보고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이라는 주제로 ‘성장동력 기반조성’을 위한 2대 전략과 ‘성장동력 창출가속화’를 위한 4대 전략을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보면 첫째, ‘지속 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의 완성’을 위해 민간참여를 기반으로 창조경제 플랫폼을 공고화하고, 창조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둘째, 문화가 경제를 이끌고, 산업이 문화의 옷을 입는 문화의 산업화, 산업의 문화화 전략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셋째, 금융의 혈맥 기능을 강화하여 성과창출을 뒷받침하고, 금융을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려고 한다.

 넷째, 새로운 방송통신 산업을 창출하고, 규제 개선 및 공정 경쟁 촉진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다섯째, ‘의료한류’를 세계적 브랜드화 하고 제약·의료기기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역사상 위기 상황은 숱하게 있어 왔고 그때마다 우리는 최선의 선택으로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왔다. 작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우수한 기술역량과 우리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융합하여 경제성장의 기폭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10년 뒤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 7대 강국, 국민소득 5만 불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대한민국을 꿈꿔 본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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