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재활에 들어간 류현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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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9)의 복귀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첫번째 불펜 투구 이후 이틀만에 두 번째 투구도 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운드에서 두 번째(2nd time at the mound)'라는 문구와 함께 불펜 투구 동영상을 올렸다.

오프시즌 동안 한국에서 개인 운동을 하던 류현진은 지난 11일 미국 LA로 떠났다. 재활 과정에 따른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하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 15일 첫 불펜 투구를 했다. 정식 불펜 투구는 아니지만 수술 이후 260일만에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그리고 이틀만에 두 번째 투구를 했다. 공을 던질 때 통증이나 무리가 없었다는 반증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개막 전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5월 중순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곧바로 재활을 시작했다. 9월에 캐치볼을 시작한 류현진은 11월부터 30~40m 롱토스를 했다. 그 다음 단계인 불펜투구에서도 이상이 없다면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피칭으로 넘어간다.

복귀에 대한 의욕도 강하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출국 당시 "재활 단계이기 때문에 몸 상태가 100%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스프링캠프 합류는 가능할 것 같다. 스프링캠프 합류 전에 불펜 투구를 한다면 시범경기 출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달 21일부터 글렌데일에서 열리는 다저스 스프링트레이닝 캠프 합류도 가능하다. "개막전 시작과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겠다"는 류현진의 목표도 충분히 이룰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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