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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설현폰 30만원대 '쏠'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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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설현폰'이 나온다.
SK텔레콤이 두번째 자체기획 중저가폰 ‘쏠(Sol)’을 22일 출시한다. 지난해 ‘설현폰’으로 인기를 끈 중저가폰 ‘루나(LUNA)’ 돌풍을 쏠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출고가 39만9300원인 쏠을 만든 제조사는 중국 기업 TCL-알카텔이다.

SK텔레콤은 쏠이 미디어 콘텐트 이용에 특화된 중저가폰이라고 소개했다. 기획단계부터 사전 고객조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게임·동영상·음악 등 미디어콘텐트를 이용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이를 위해 추가로 외장배터리나 이어폰·메모리카드 등 액세서리를 별도 구매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미디어콘텐트 이용에 꼭 필요한 사양과 액세서리 패키지를 구성한 뒤, 이를 제조사와 협업해 적정한 가격에 구성했다. SK텔레콤 측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고 해서 다 같은 수준의 가성비가 아니다”며 “하드웨어 사양을 낮춰 가격을 낮추는 방식의 기존 중저가폰 가격 경쟁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쏠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의 대화면과 후면카메라 1300만 화소, 2GB램이 탑재됐다. 내장 메모리는 32GB이지만 32GB짜리 외장SD 카드가 함께 제공돼 62GB를 쓸 수 있다. 배터리도 단말기 기본은 2910mAh이나 1만400mAh짜리 외장배터리가 추가로 제공된다. 또 퀄컴의 1.5GHz 옥타코어 AP칩셋이 탑재됐고, 전면 상·하단에 2개의 스피커가 창착됐다. 이외에 JBL 이어폰도 패키지 상품으로 포함됐다. 외관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적용돼 134g으로, 국내 출시된 5.5인치 이상 스마트폰 중 가장 가볍다.

쏠의 제조사는 중국 TCL-알카텔. TCL-알카텔은 중국 가전업체 TCL이 2004년 프랑스 기업 알카텔의 휴대폰사업부를 인수한 것이다. SK텔레콤이 중국 제조사와 손잡고 스마트폰을 함께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 측은 “지난해 국내 기업 TG앤컴퍼니와 루나를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었다”며 “SK텔레콤의 기획 취지를 잘 구현할 수 있는 좋은 제조 파트너를 찾다가 TCL-알카텔과 함께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TCL은 기획부터 1년 가량 함께 머리를 맞댔다.

SK텔레콤은 전국 주요거점 약 100곳에 쏠 전문 A/S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19일 예약가입과 동시에 SK텔레콤 광고 모델인 설현을 내세워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한다. 루나 광고에선 시크함과 세련미를 강조했다면, 이번 광고는 태양의 스마트폰이라는 쏠의 제품 컨셉에 맞게 열정과 역동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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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은 월 3만6000원 데이터요금제(밴드36) 가입시 공시지원금(15만7000원)과 대리점 추가지원금(2만3550원)을 다 받을 경우, 단말기값 21만8750원을 부담하고 구입할 수 있다. 월 8만원 이상 요금제 가입시엔 최대 상한 지원금(33만원)을 다 받아 단말기값 부담은 1만9800원까지 낮아진다.

SK텔레콤의 김성수 스마트디바이스 본부장은 “올해도 고객들은 단지 가격만 싼 제품보다 기본 사양은 갖추면서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기능들의 가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생각하는 핵심 가치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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