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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전문가' 주영섭 중기청장 내정자, 중기 정책도 내비게이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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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60·사진)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는 서울대·한국과학원(카이스트)을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현장 경험을 살려 경영인(현대오토넷 대표)과 학자(서울대 공대 객원교수), 정부 자문으로 두루 활동했다. 2004년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인 본텍(현대오토넷)에서 차량 출고시 내장되는 ‘순정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BN)’을 국산화해 '내비게이션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 내정자는 2000년대 초중반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뒤진다는 평가를 받던 자동차 전기장치 부품의 기틀을 잡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현장 개발 경험이 있는 '현장 직원들 보다 더 많이 아는 대표'라서 직원들이 많이 긴장했었다"고 했다.

주 내정자는 서울 경복고 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산업공학 박사다. 사회생활의 첫 발은 대우그룹에서 보냈다. 대우자동차·대우조선(현 대우조선해양)을 거쳐 대우전자(현 동부대우전자) 기획본부장·연구소장을 지냈다. 미국계 글로벌 기업 GE계열인 GE써모메트릭스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사장, 한국법인 사장, 현대오토넷 대표, 현대모비스 고문 등 국내외 기업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0년 현대모비스 퇴임 후에는 정부 부처 자문과 학자로서 일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 주력산업총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위원,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모교인 서울대에서 공대 산학협력추진위원장과 기계항공공학부 객원 교수를 맡고 있다.

주 내정자는 민간 엔지니어·학자 출신으로서 중소·중견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주 내정자는 내정 소식을 접한 뒤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중소·중견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정예화 정책을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하고 경제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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